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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집트여행3] 크리스마스 이브를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공연 전 오케스트라 부스. 조율중이다>


2012년 12월 24일 월요일 

카이로에 온지 이틀즈음 되다보니 시차가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지 아침에 일어나도 노곤노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별거 있나. 예전 어학연수로 이집트에서 생활할 때 연말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연말느낌이 안난다는것.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해서 캐롤송이 거리를 뒤덮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한국을 생각하면.. 온 거리가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들이 울려퍼질텐데 말이다. 우리 커플은 기념일을 최소화하자는 주의여서 (각자의 생일, 결혼기념일만 챙기기로 했다)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카이로에서 연수중인 Mary가 친구와 호두까기인형을 보러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에간다고 시간 되면 우리 부부도 보면 괜찮을거 같다고 이야기해줘 우리도 보러 가기로 결정을 했다. 카이로 오케스트라 공연은 몇 번 봤지만 발레공연은 처음이라서 발레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기대감이 컸다. 



<같이 공연보러간 하비비와 무함멛>


호두까기 인형 스토리도 모르고 그저 호두까기 인형만 생각났다. 이런 무지한 관객....

공연이 시작되고 오케스트라연주와 함께 발레 연기를 하는데 음악이 익숙해서 하비비와 어디서 들었지 생각하다가 워싱턴에서 집에서 주로 클래식 라디오(classical weta채널)를 듣는데 겨울 시즌이라 그런지 호두까기 인형 곡들을 많이 틀어줘 본의 아니게 예습한 것처럼(ㅋㅋㅋ) 됐다. 


<공연 중에는 사진찍을 수 없으니 커튼콜 할때 찰칵>


<박수 짝짝짝>



<씻으러 간 사이 하비비가 티켓에 메모를 해뒀다. 귀여운하비비>


지내는 곳에서 오페라하우스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시원한 밤거리를 함께 걸어서 돌아오고 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그렇게 카이로에서 하루가 또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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