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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동전 수집 1년 째 미국 쿼터 달러 수집용 책을 구입하다.


 동 전  수 집  1 년 만 에  보 관 용  책 을  구 입 하 다 . 


쿼터 달러 동전을 모으기 시작한 건 약 1년 전 입니다. 미국에 처음 와 동전 쓰는 게 어색해 지폐만 쓰다 보니 동전이 쌓일 수밖에 없더라구요. 우연히 동전 모아두는 통을 보다가 다른 그림이 있다는 걸 안 순간부터 재미삼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지폐로 계산하고 동전을 받을 때마다 이번엔 없는 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동전이 주로 나와 때론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재미로 모으는 거니 언젠가 다 모으게 될거야 하는 생각과 함께 차근차근 모아 갔습니다.


원래 50개의 동전을 다 모으면 동전을 기프트카드로 바꿔주는 기계에 넣고 현금화할 생각이었지만 하비비에게 이걸 말하니 차라리 동전 수집용 책을 사서 미국생활 기념으로 갖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었어요. 하비비의 제안에 금세 귀와 마음이 팔랑 팔랑~ 흔들려 보관하기로 마음을 바꾸고, 보관용 책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쿼터 수집책에는 미국 지도위에 주가 표시된 것과 발행연도와 주(state)이름이 기록되어있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저는 깔끔한 걸 좋아해 발행연도 + 주이름이 적혀있는 책으로 골랐습니다. 마침 웨이트 트레이닝 관련 소도구를 살 일이 있어 같이 주문을 넣고 언제오나 목 빼고 기다렸어요.







수집 책은 여성 장지갑 처럼 접고 접는 구조입니다. 처음에 받아보고는 제가 만드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50개나 되는 동전 구멍을 파낼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완제품을 사는 것보다 재료비가 더 많이 들거 같다는 계산이 끝나니 아마존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걸 감사하며 책 안쪽을 살펴봤어요.  




 

열어보면 동전을 넣을 빈 원이 있고 그 아래에 동전이 발행된 연도와 주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쿼터 달러의 순서는 미국의 주로 편입된 순서대로 발행하였다고 합니다. 

(*참고 : 위키피디아 50주 25센트 동전 )




 

종이 위에 얹어 두었던 동전들을 각자의 자리로 끼워 넣고 보니 감회가 색달랐습니다. 쿼터달러가 1년에 5개씩 10년에 걸쳐 발행된 것 보다는 적은 시간이지만, 장장 1년에 걸쳐서 29개의 주를 모았다는게 뭉클 했어요. 길다면 긴 짧았다면 짧은 미국에서의 1년이 지나가는 게 새삼 느껴졌습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의 50개 주 보관함 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다시 표지를 보니 2009년까지 있는 보관함 이었네요. 2009년 쿼터달러는 특별구이자 제가 살고있는 워싱턴 D.C와 미국 행정관할인 푸에르토리코, 괌, 아메리칸사모아,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북마리아나 제도 이렇게 5개로 발행되었네요. 


아직 수집을 못한 쿼터달러들과 더불어 2009년 동전도 눈여겨 봐야겠어요. 내년 봄 즈음엔 다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