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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오랜만에 책 작업

오늘 만든 책은 '브라이덜샤워 방명록' 


초대장에 이어 방명록까지. 미국와서 처음 하는 작업이라 신나게 했다.


80-100g정도의 종이를 찾지 못해서 176g 종이 묶음을 집었다. 원래 카드 용도의 종이 묶음인거 같았는데 그 외에는 적당한 종이를 찾기가 힘들어 그 종이로 결정했다.


플로리다 가기 전에 내지 바인딩은 끝내놓고 가려고 종이를 미리 접어두는데 몇 더미 접지도 않았는데 너무 두꺼워져서 처음에는 12더미로 하려다 너무 두꺼워서 10더미로 줄였다.  무거운 책들로 이틀 동안 눌러 두었음에도 종이의 숨은 많이 죽지 않았다. 이럴때 프레스기가 필요한건가..


미국에 오면 종이종류도 더 다양하고 재료 사는게 더 편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다니다 보면 대형 화방은 차가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에 있고, 종이가 너무 작고, 가격이 비싸다.  



다시 작업 이야기로 돌아와서 

오랜만이라 순서가 헷갈려서 예전 필기를 뒤적거리며 만들었다. 그리고 예전에 한 번 한 실수를 똑같이 반복.. 


귀찮음을 극복하고 화방에 가서 중성풀을 사온 기념으로 후다닥 만들었다. 

근데 한국에서 쓰던 중성풀이랑 묘하게 느낌이 다르다. 짱짱하게 붙기만 하면 된다.

면지로 쓸 예쁜 수입지도 사고. 생각해보니 한지에 무늬있는 종이였는데 4절지 크기에 8.49달러. 

역시 종이가 비싸. 


코덱스 형식의 책을 표지와 책을 붙일때 간격 조절하는게 헷갈렸다. 

잘 못 붙였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펼쳐지지 않는 책을 만들 뻔했지뭐야... 


3번의 실수.  


아.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하고 계획했어야 했다. 

시간에 쫓기는 마음으로 하니 나답지 않게 꼼꼼하지 못했다.


책프레스기에 눌러놓고 이틀후에 꺼내봐야지. 

북케이스도 생각해봐야겠다. 이왕 만드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