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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미국에서 하다

생애 첫 대통령 선거를 미국에서 하다.


10월 9일 경 이메일로 재외선거인 등록하고(신청기간은 2012년 7월 22일~10월 20일까지 였는데, 7월 말부터 갓 미국생활을 시작한 터라 정착에 집중했다.) 한 달 후에 집으로 재외투표 안내문이 왔다.


투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투표하러 갈때 뭘 지참해야 하는지 자세히 나와있다. (뒷면엔 영문으로 되어있다.)



 

 얼마나 걸리나 싶어서 DC 지하철 지도를 보니 정말 멀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려면 차없이는 이동이 많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시간마다 셔틀차량을 운행한다는 말에 혹시나 먼 길 가는데 놓칠까 싶어 서둘러 갔는데 타이밍 좋게 환승하고 20분 정도 DUNN LORING주변 구경을 했다. 처음 역사 밖으로 나오면서 '이집트에 와 있는거 같아..  헬리오폴리스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설중인 건물이 너무 많았고, 길을 보니 8차선 대로에 차들이 신나게 달리고 있더라. 횡단보도 신호도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야 신호가 바뀌는 시스템인걸로 보아 대중교통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지역이 아닌걸 다시한번 확인했다. 먼 길 여행한 덕에 카페인이 땡겨 주변 커피가게를 찾아봤지만, 있을리가 없..었..다.


투표장에 도착하면 앉아서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어려울게 없었다. 장소로 가서 신분증(여권)을 제시하고, 신청자 명단에 있는지 확인 한 후 투표용지와 봉투를 함께 주신다. 그리고 잘 찍고 잘 담아서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는 끄읕. 


투표를 마치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트위터에도 올리신다고 본인의 휴대폰으로도 찍으시던데 어디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17대 대통령 선거 때는 이집트에서 유학중이었고, 그때엔 재외국민 투표가 없었던지라 먼 동네 이야기 구경하듯 지나갔던 기억이 났다. 18대 대선에서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뿌듯하다. 미리 뽑아서 그런지 결과가 더 궁금해지네. 


재외선거 투표기간은 2012년 12월 5일(수)부터 ~ 10일(월)이고 주말에도 투표 가능하다고 하니 아직 투표 못하신 분들은 꼭 투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