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주 이용하는 SNS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문득, 소소한 추억들이 사라지고 지금보다 더 발랄하고 한없이 서툴었던, 나의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을 같이 나눠 기억해주는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지금이아니면 너무 늦어버릴거 같은 생각에 부라부랴 찾아 다녔다.
어렸다고 하기엔 자라있었고, 다 컷다고 하기엔 생각이 짧았던, 내 감정이 우선이었던 그때의 어설픈 '나'를 기억해주는 '네'가 그리워서 열심히 찾아다녔다. 인연을 이어가는 것도 내 몫이겠지. 반갑고 즐겁다. 내 잘못을 기억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괜찮다면 미안하다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겠지. 묵힌 감정들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나도 그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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