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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워싱턴 DC 가을 즐기기 - smithsonian zoological park

날씨가 아주 좋아서 남편에게 운동 대신 산책 겸 동물원에 가자고 제안했다. 집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동물원 후문에 도착한다. 


가기 전, 동네 베이커리에서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카페라테를 나눠 마시며 간단하게 배를 채웠다. 베이커리 안에는 딸과 함께 브런치 하러 나온 부녀, 책 읽는 사람 등 토요일 오전치고는 북적였다. 창밖으로는 Lamont Park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커뮤니티 마켓이 한창이었다. 



동물원으로 걸어가는 길에 있는 학교, 붉게 물든 나무가 예뻐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낙엽과 아침 햇살을 받은 나무가 예뻐 남편도 한 장 찍어주었다.



동물원 후문으로 연결된 다리. 다리 밑으로는 Rock Creek이 흐르고 있다. 



 처음 와본 남편은 어린아이처럼 들떠있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되기 전인 10월 29일에 혼자 둘러본 적 있었지만 그 날은 흐리고 햇볕이 없었지만 이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햇살도 예쁘고 여기저기 단풍도 있는 아름다운 가을의 동물원 - 



The Great Cat 야외 전시장 

날이 쌀쌀해서 인지 오전이라 그런지 호랑이는 활동적이지 않고 볕 잘 드는 곳에 앉아있었다. 



판다 있는 곳에 있던 음수대. 동물원 입장료는 무료지만 안에 파는 음식이나 물은 가격이 비싸서 밖에서 물을 사서 들어가거나 여기저기에 비치된 음수대를 이용하는 게 좋다. 동물원이 꽤 넓으니 간단한 간식을 챙기는 것도 좋다. (군데군데 챙겨온 과일을 먹는 가족들도 보였다. )



조류 전시장에 있던 예쁜 단풍-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네.





남편과 플라밍고.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활동적이지 않고 햇볕이 드는 곳에 무리 지어 모여서 날개 속에 고개를 파 묻고 있었다.



조류 전시장 다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있던 독수리 조각품과 사랑하는 하비비



2시간 넘도록 걷고 이야기하고,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서 신혼을 둘이서 차곡차곡 채워나갈 수 있어 행복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살짝 지쳤었지만. 즐거운 가을 데이트였다.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