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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집트여행0] 이집트도 식후경?!

여행시 꼭 필요한 세가지. 보딩패스, 플래너, 여권


몇일 전에 갑자기 몸살기운과 두통 때문에 여행준비를 제대로 할 여유가 없었다. 이틀 내내 푹 잔 덕분에 기운차리고 떠나기 하루 전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Jan 씨가 기꺼이 공항까지 차로 바래다 준다고 해서 아주 편하게 왔다. 대중교통이었으면 지하철에 버스에 기다리고 환승하고.. 여행가기 전부터 진을 뺐을거다. 참 고마운 친구.

6시 출발인 비행시간 일부러 넉넉하게 출발했더니 2시께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까지 편하게 오게해준 Jan 씨와 찐하게 포옹하고 인사하고 사우디야(Saudia)로 찾아가 체크인을 했다. 남편에게 '하비비'하니 여직원이 베시시 웃는다. 아차. 하비비를 이해하는 사람들이었지.. 

젯다로 데려다둘 비행기안에서 승무원 유니폼은 다소 보수적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개방적인유니폼은 제스트에어일듯..

늘 혼을 빼놓는 출국심사를 하고 공항기차를 이용해 탑승동까지 이동해 시간을 보니 3시 15분 전.. 타려면 한참 남았구먼. 속을 가볍게 하기 위해 바나나만 먹은터라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 먹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것 같아 간단하게-가격은 가볍지 않다 ㅠㅠ- 먹을걸 찾다가 일식 당첨. 메뉴판을 유심히 보다보니 한글이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한국분들이 하는 식당이었다. 한국에 있는 것처럼 어느 게 맛있냐며 추천 메뉴를 받고 장어덮밥과 초밥세트를 주문했다 ($37) 초밥은 비교 대상이 없어서 보통인거 같은데 대박은 장어덮밥. 평소엔 가시때문에 먹기 꺼려하는데 손질도 잘 되어있고 양념도 적당히 잘 배어있어서 따뜻한 밥과 참 잘 어울렸다.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으니 '식'는 해결했고 이제 이집트만 기다리면 되겠다. 그 전에 젯다에서의 7시간 동안 대기시간이 있지만..

출국 전 마지막으로 본 일몰. 당분간 이 하늘을 못본다고 생각하니 아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