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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하비비

지루한 주례사 보다 의미있었던 친구의 축사


 축사를 부탁했다.



결혼 준비를 하는 분이라면 한번 쯤 지인의 결혼식을 참석해 보는걸 권한다.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결혼식을 관찰(?)하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다. 나와 남편도 결혼준비를 하려고 하니 결혼식이 도통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가 없었는데 주변에 결혼하시는 분이 있어 탐방하고 왔다.  일반적으로 예식은 50분안에 끝나는데, 시간을 재보니 식은 20분이 채 못되 끝나고, 사진촬영 하는데 30분정도 걸리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20분이 되는 식순에서 10분을 주례 선생님의 좋지만 식상한 멘트를 듣는게 아깝게 느껴졌다. 


식장에서 밥을 먹고 나오며 우리 둘의 입에서 동시에 '우린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하자.'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이럴 땐 참 잘 통한다니까.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진행하기로 정하고 인터넷에서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을 검색했지만 그대로 하기에 우리 둘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식순을 새로 짜기 시작했다. 


주례사가 없으니 그럼 우리 둘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축사를 받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고, 우리 둘의 머리속에 노석조기자가 스쳐갔다. 워낙 필력이 뛰어나 해주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마음에 바로 부탁했다.  다행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선뜻 받아들여줘서 고마웠다. 축사 낭독할 때 노래도 직접 골라 보내주었다. 


결혼식 식순을 계획하고 축사와 축가를 부탁하면서 우리 결혼식을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로 채워지는게 신나고 행복했다.



내 결혼식을 빛내준 친구의 축사  




축사 원 글은 노석조기자의 '중동전문블로그<News Caravan> : http://stonebird.co.kr/40158412100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