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미국 남부 자동차 여행 동안 묵었던 숙소 숙소 고르는 건 늘 어렵다. 우리 부부가 여행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숙소예약을 할 차례. 신혼여행에서는 하비비의 탁월한 숙소 선택으로 정말 푹 쉬며 즐겁게 여행한 기억에 당연히 이번에도 하비비가 할 거라 기대했는데... 세상엔 당연한 건 하나도 없다. 학기와 인턴을 하고 있어 정신없이 바쁜 하비비를 대신해 이번엔 내가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출발 한 달 전부터 틈틈이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m)에서 후기를 낱낱이 읽고 또 읽은 뒤 괜찮을 거 같은 숙소를 지역마다 1~2개 제안 후 결정했다.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 더욱 걱정되었는데 인간은 필요하고 닥치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동물임을 느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과소평가할 이유는 없다. 완벽하게 하려는 생각보다 그냥 한다는 마음으로 .. 더보기
프롤로그. 한국? 남미? 미국 국내여행? 어디로 갈까 한국에 가고 싶었다. 미국의 학교들은 겨울방학이 참 짧다. 2주라는 짧은 겨울 방학 동안 어디를 갈까 한 달 전부터 의견을 나누던 우리는 2013년 여름에 한국에 가 있던 시간을 그리워하며 한국행 항공권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국에 가면 특별한 일들은 없지만, 한국에서 누렸던 일상과 친구들을 떠올리며. 또 맛있는 한식들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열심히 열심히 뒤져봐도 합당한 가격의 항공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 한국이여.. 마음속에 고이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우리, 어디가 ? 워싱턴 DC보다 더 따뜻한 곳이었으면 좋겠다 싶어 쿠바도 생각해 봤지만, 이게 웬걸. 한국 가는 것만큼의 비행기 삯이 나오다니. 그리고 항공권을 제외한 체류비를 생각하니... 쿠바도 아디오스(Adios)! 미국 떠나.. 더보기
[이집트여행6] 카이로도 변하긴 하는구나 카이로는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다. 일정이 없는 날이라 오전엔 뭉기적 거리다 2012년 연말과 2013년 새해를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사랑하는 하비비와 조용하고 오붓하게 보내고 싶어 기차표를 예매하러 집을 나섰다. 2009년 2월 이집트 유학생활을 정리하며 짐을 부치러 기차역 옆에 위치한 중앙 우체국으로 갈 때 파란 천막으로 뒤덮힌 외관이 제 기억속 마지막 모습이었다.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하며 람세스 기차역으로 향했다. 3년 만에 와 보니 뒤덮여 있던 천막은 없고 말끔한 외관으로 변한 람세스 기차역. 기념하고 싶어서 하비비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사진 왼쪽에 붉은 글씨에 M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는 곳이 지하철 출입구 이다. 출구가 여러 뱡향으로 있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기차역방면 출구.. 더보기
[이집트여행5] 나와 하비비의 추억이 깃든 무한디씬 거닐기 수업이 끝난 오후 두시에는 차가 밀려 택시 안에서 졸곤 했다. > 간판이 좋다. 아랍어를 배우게 된 것도 문자의 아름다움이 한 몫 했다. >   시간에 잠깐 나가 간단하게 먹었던 사하핀 식당(maT3am -s7afiin).>  채소들과 매콤한 양념을 한 가지를 넣은 것과 따메야를 넣은 것을 주문했다  칼로리는 착하지 않지만 양도 든든하고 가격이 저렴해 유학생활 당시에 종종 먹곤 했다. >  앞에서 먼저 계산을 한 다음에 조리대에주문서를 건네주면 음식을 만든 뒤 건네준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 더보기
[이집트여행4] 지나고 보면 가장 그리운 건 일상 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어제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보고, 집에 들어와 이야기 하다보니 또 시간이 훌쩍. 더보기
월트 디즈니월드 불꽃놀이 개인적으로는 매직킹덤 보다는 앱콧이 더 좋았지만, 아이들로 북적북적한 매직킹덤에서 가장 좋았던 불꽃놀이를 짧게나마 동영상으로 담았다. 이 영상만 보면 나와 하비비는 그 장소 앞에 그때로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 가슴 떨리고 동심으로 돌아갔던 그 곳으로. 이렇게 기록을 남길 수 있는게 행복하다. 더보기
이집트생활백서01 길 건너기 이집트에 도착한 후에 여행이든 어학연수든 어떤 목적이냐에 상관없이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 일은 카이로에서 길 건너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 이유인 즉슨, 카이로의 모든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없다. 있더라고 신호를 지키는 운전자는 음... 글쎄 몇이나 될까 싶다. '에이.. 설마 사람이 다니는 길에 횡단보도가 없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영상출처 : 중동 아랍권 전문 웹사이트 '아랍코리아넷') 어쩌면 길을 건넌다는 표현보다는 차 사이를 스쳐지난다고 하는게 바른 표현일 거 같은 스릴넘치는 카이로 길 건너기. 내가 길 건널때 사용했던 안전하게 건너는 팁 몇 가지를 적어본다. 하나. 신호를 분명하게 주고 받아야 한다. (운전자와 나 사이에)카이로에서 길을 건널 때 .. 더보기
미국에서 처음 경험한 Bridal Shower에 대해서 내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걸 아는 Jan이 부탁을 했다. 3월즈음에 자기 조카가 브라이덜 샤워파티를 하는데 도와줄 수 있겠냐며 자신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같이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처음엔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인데 내가 맡아도 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번이 문화체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거라고 생각해 하겠다고 했다. 내가 언제 또 이런걸 해 보겠냐는 마음으로~ 그렇게 해서 2월 초 Jan과 재료샵들을 돌아다니며 재료들을 구하고 아래와 같이 수작업으로 50여개의 초대장을 만들었다. Pinterest에서 대충 컨셉을 잡고, 초대장 앞의 웨딩드레스는 Jan과 나의 아이디어로 :) 관련글 - Bridal shower 초대장 만들기 그리고 방명록도 만들어 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