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집트

[이집트여행6] 카이로도 변하긴 하는구나


 카로는 변 않 같다.


일정이 없는 날이라 오전엔 뭉기적 거리다 2012년 연말과 2013년 새해를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사랑하는 하비비와 조용하고 오붓하게 보내고 싶어 기차표를 예매하러 집을 나섰다. 


2009년 2월 이집트 유학생활을 정리하며 짐을 부치러 기차역 옆에 위치한 중앙 우체국으로 갈 때 파란 천막으로 뒤덮힌 외관이 제 기억속 마지막 모습이었다.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하며 람세스 기차역으로 향했다.


<#1 도끼역 안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3년 만에 와 보니 뒤덮여 있던 천막은 없고 말끔한 외관으로 변한 람세스 기차역. 기념하고 싶어서 하비비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사진 왼쪽에 붉은 글씨에 M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는 곳이 지하철 출입구 이다. 


출구가 여러 뱡향으로 있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기차역방면 출구를 찾는건 어렵지 않다. 



 <#2 지하철에서 나와 역 앞에서  찰칵 >



<#3 기차역의 응접실 벽 주변의 기둥>


연꽃 뿌리를 형상화한 기둥은 은은한 조명에 잘 어우러져 참 분위기 있다.






 

<#4 매표소 풍경>


를 구입하는 방식은 예전과 같다. 우선 줄은 서고 뒤에서 새치기 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하며 차례를 기다린다. 순서가 되면 행선지와 날짜, 요일과 시간을 말하고 표를 산다. 다만 매표하시는 직원분들이 영어에 능숙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이집트 여행하시려면 숫자와 지명 정도는 아랍어로 아는게 도움이 된다.




<#5 행선지와 출발시간, 승강장 등이 있는 안내판>

<#6 기차 승강장으로 나가는 문 위에 있던 큰 전광판>




역안의 전자로 된 안내판을 보니 정말 많이 바뀐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그저 휑하니 높은 천창만 있었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집트에도 이런 현대문물이 생기다니 ! 놀라움의 연속이다.


 

<#7 각자의 길로 발길을 재촉하는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랑하는 하비비>


 

<#8 어느새 해가 지고 다시 밤의 카이로가 되었네요>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카이로도 변하는 걸 보면 변치 않기를 바라는건 욕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기억속의 추억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워지기도 각색되기도 하니까. 

 변해가는 모습까지 다 보듬어 주고 싶은 날이다. 




관련 글 


[이집트] - [이집트여행5] 나와 하비비의 추억이 깃든 무한디씬 거닐기


[이집트] - [이집트여행4] 지나고 보면 가장 그리운 건 일상


[이집트] - [이집트여행3] 크리스마스 이브를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이집트] - [이집트여행2] 2007년 여름, 하비비를 처음 만난 곳으로...


[이집트] - [이집트여행1]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집트] - [이집트여행0] 이집트도 식후경?!


[이집트] - 이집트가 나에게 특별한 이유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