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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처음으로 미국에서 그리워 진 것

이상하다 이집트에 있을 땐 주로 먹을게 그리워졌는데, 미국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한국인들이 있기 때문인지 주변의 슈퍼에서도 한국라면을 늘 사다먹을수 있기때문인지 (사먹어 보진 않았지만 김치도, 단무지도, 국물용 멸치 갈비소스, 새우깡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주 뜬금없게도 내가 그리워하는건 이집트에서 처음본 오랜 친구와도 같은 (4-5년 정도 되었으니.) D80이 그립다.   


캐논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이와 보라카이 여행 다녀오고 여행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만나게 된 캐논 600D 번들렌즈와 함께하면 사용하고 있던 D80에 비해 바디무게가 확실히 가벼워서 결혼식 스냅사진 찍을때도 쓰고, 신혼여행 가기 전에는 EF 28-135mm 1:3.5-5.6 IS 렌즈까지 구입해 여행사진을 찍고 미국 출국하기 전엔 D80은 한국에 두고 -카메라 무게만 해도 꽤 나가니까... ㅠ - 600D만 들고 왔다. 


결혼부터 출국까지 정신없이 준비했고 착착 진행하다보니 600D로 사진만 찍었지 한번도 후보정 할 기회가 없다가,-그리고 거의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어제 Jan,Mike씨와 함께 조각공원과 화원에 다녀온 기념으로 리사이징과 약간의 후보정을 해볼까 하고 CS4로 Raw파일을 열려고 하는데, 아래와 같은 알림이 떴다. 




당황스런 마음에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600D의 Raw파일을 읽으려면 Adobe Camera Raw 6.41 버전 프로그램이 필요하도 6.41버전은 CS5나 그 이상의 포토샵에서 구동된다는 사실이었다. 크게 손 볼건 아니어서 JPG로 일단은 리사이징만 하기로 했지만 앞으로 600D를 계속 사용하려면 CS5가 필요할텐데 Raw를 포기 할 수도 없고.. 


이렇다 보니 아무런 문제 없이 Raw파일이 포토샵에서 열리던 D80이 그리워졌다. 가까이 있지 않으니 더 애잔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600D가 실증났다는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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