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늘 힘들지만.. 더 나아짐에 감사 두 달이 지난 지금 버지니아 생활에 어느 정도 정착을 해 이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졌다. 남편의 졸업. 그리고 취업으로 (미국인들도 회사 들어가는 게 어렵다고 하는데 남편이 새삼 대단하다 느껴진다.) 버지니아로 이사했다. 이집트에서도 이사해 봤지만, 한국이든 외국이든 이사. 단어를 생각만 해도 벌써 피곤하다.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다. 더군다나 미국에서 렌트하는 경우 거의 모든 짐을 빼야 해서 짐을 싸는 것 외에도 버리는 것도 참 큰일이다. 책상 2개, 바퀴 달린 의자 2개,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식탁, 의자 4개, 책장 4개 가져갈 가구를 추려보니 2년 동안 없으면 없는 대로 잘 지낸 거 같다. 유홀(U-Haul)에서 10피트 크기의 트럭을 빌리기로 하고 이사 날을 정했다. 길일을 따.. 더보기 남편의 석사학위 졸업식. 기쁘다 2014/05/16 금요일 하비비의 석사학위 수여식. 졸업이다. 하비비와 처음 워싱턴DC에 와 정착하고 2년동안 고생한 하비비가 참 멋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연설자의 말을 새겨 들으며. 하비비와 나의 인생도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더보기 미국 남부 자동차 여행 동안 묵었던 숙소 숙소 고르는 건 늘 어렵다. 우리 부부가 여행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숙소예약을 할 차례. 신혼여행에서는 하비비의 탁월한 숙소 선택으로 정말 푹 쉬며 즐겁게 여행한 기억에 당연히 이번에도 하비비가 할 거라 기대했는데... 세상엔 당연한 건 하나도 없다. 학기와 인턴을 하고 있어 정신없이 바쁜 하비비를 대신해 이번엔 내가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출발 한 달 전부터 틈틈이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m)에서 후기를 낱낱이 읽고 또 읽은 뒤 괜찮을 거 같은 숙소를 지역마다 1~2개 제안 후 결정했다.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 더욱 걱정되었는데 인간은 필요하고 닥치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동물임을 느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과소평가할 이유는 없다. 완벽하게 하려는 생각보다 그냥 한다는 마음으로 .. 더보기 워싱턴 DC 공공 도서관 대출증 만들기 워싱턴 공공도서관에 대한 글을 몇 번 쓰긴 했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가장 기본적인 대출증 발급 방법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은 거 같아 써 본다. 도서관 대출증이 없어도 도서관에 갈 수 있고 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여러 무료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도서관 대출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사람과 필요한 서류는 ? 워싱턴 DC 내 거주자, 직장인, 재산세 납부자나 DC 안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대출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한 번 발급받은 대출증의 유효기간은 3년이며 만료된 경우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서 갱신할 수 있다. 갱신의 경우 발급자의 현 주소지와 연락처를 알기 위해서 온라인이 아닌 면대 면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꼭 워싱턴 DC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아래 군(County)에 속하면.. 더보기 프롤로그. 한국? 남미? 미국 국내여행? 어디로 갈까 한국에 가고 싶었다. 미국의 학교들은 겨울방학이 참 짧다. 2주라는 짧은 겨울 방학 동안 어디를 갈까 한 달 전부터 의견을 나누던 우리는 2013년 여름에 한국에 가 있던 시간을 그리워하며 한국행 항공권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국에 가면 특별한 일들은 없지만, 한국에서 누렸던 일상과 친구들을 떠올리며. 또 맛있는 한식들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열심히 열심히 뒤져봐도 합당한 가격의 항공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 한국이여.. 마음속에 고이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우리, 어디가 ? 워싱턴 DC보다 더 따뜻한 곳이었으면 좋겠다 싶어 쿠바도 생각해 봤지만, 이게 웬걸. 한국 가는 것만큼의 비행기 삯이 나오다니. 그리고 항공권을 제외한 체류비를 생각하니... 쿠바도 아디오스(Adios)! 미국 떠나.. 더보기 미국 흑인의 업적을 기념하는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워싱턴 공공 도서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영어 회화 수업 (English Conversation Circle)에 참석하여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나고 진행자이자 선생님인 (Cara) 씨가 토요일 오전에 시간이 있냐고 물으셨다. 오전에 시내에 위치한 국립 미국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에서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을 맞이해 행사도 보고 민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 관련 전시를 학생들과 함께 볼 예정이라 시간이 있으면 오라는 초대였다. 갈까 말까 고민이 되었는데 고민이 되는 순간에는 일단 가는 게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니 무조건 Yes! 가겠다고 했다. 박물관 보.. 더보기 [이집트여행6] 카이로도 변하긴 하는구나 카이로는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다. 일정이 없는 날이라 오전엔 뭉기적 거리다 2012년 연말과 2013년 새해를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사랑하는 하비비와 조용하고 오붓하게 보내고 싶어 기차표를 예매하러 집을 나섰다. 2009년 2월 이집트 유학생활을 정리하며 짐을 부치러 기차역 옆에 위치한 중앙 우체국으로 갈 때 파란 천막으로 뒤덮힌 외관이 제 기억속 마지막 모습이었다.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하며 람세스 기차역으로 향했다. 3년 만에 와 보니 뒤덮여 있던 천막은 없고 말끔한 외관으로 변한 람세스 기차역. 기념하고 싶어서 하비비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사진 왼쪽에 붉은 글씨에 M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는 곳이 지하철 출입구 이다. 출구가 여러 뱡향으로 있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기차역방면 출구.. 더보기 요즘 상황과 일상에 대해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한 달 여 만에 이집트 여행 다섯 번째 이야기를 발행했습니다. 이렇게 글이 늦어진 이유는 저는 블로그를 통해 일상과 제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고 또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공간이기도 해서 이렇게 써볼까, 구성을 이렇게 해 볼까 하는 도중 시기를 놓쳐 쓰지 못한 글감들도 있었고요, 하비비의 겨울 방학 2주 동안 미국 국내 여행을 다녀와서 한 달이 넘도록 푹 쉬게 되었습니다. 여행하는 중간중간에 틈틈이 글을 쓰려고 모든 걸 다 준비해 가긴 했지만… 그게 시간을 내는 게 참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14년 1월 2일 오후에는 엄청나게 눈이 많이 내려 한 동안 날씨에 적응하느라 바빴어요. 일주일이나 걸렸거든요. 작년 겨울엔 눈이 이렇게까지 내리지 않아서인지 처음으로 .. 더보기 이전 1 2 3 4 ··· 10 다음